서스펜션 튜닝전에 파악하고 염두에 두어야할 일반적인 사항들

서스펜션 튜닝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은 그 목적 여하에 상관없이 다음 사항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서스펜션은 자동차의 바퀴와 몸체 사이에 위치하면서 원래 차체의 무게를 지탱하여 적정한 자동차의 높이를 유지하고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항상 타이어가 지면에 달라 붙어 있도록 하여 방향전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서스펜션에 결함이 발생하면 자동차의 안전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결함은 없더라도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거나 차량의 동적능력에 부적합하면 이 또한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항상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점검 및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서스펜션은 적정한 차고 높이 유지로 차량의 자세를 결정하고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책임지는 기능을 하는 것인데 문제는 승차감과 조안성(조종안정성의 줄임 말)이 서로 양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완충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워야 하는데 이러면 조안성이 나빠지며 단단하게 하여 조안성을 강화하면 필연적으로 승차감이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스펜션 튜닝을 하려는 분들은 우선 이 양립할 수 없는 승차감과 조종안정성 강화 중 어느 쪽이 나의 목적인지를 아니면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하되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정쩡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내 목적이 드레스업 튜닝 즉 자세를 위한 것이던 아니면 승차감 향상이나 조안성 강화이던지에 상관없이 기초적으로 내 차량의 서스펜션 시스템 (예: 스트럿,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 세미 트레일링암, 토션빔 등) 및 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좀 더 깊이 파고 들어 쇼바나 스프링 등 구성 부품들의 위치나 각도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여 대략적이나마 레버비와 휠레이트 상관 계수를 산출하여야만 내 차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나의 목적에 부합되게 세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차고조절을 할 경우 차량에 따라서 스프링을 10mm 올리면 그대로 차고가 10mm 올라가는 차량이 있는 반면에 어떤 차량은 똑 같이 스프링을 10mm 올려도 차고는 15mm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것은 1.5라는 레버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반대로 8mm만 올라가는 차량도 있습니다.

스프링 레이트 또한 동일한 것을 서스펜션 시스템이 각기 다른 차량에 각각 적용한다면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투스카니와 EF소나타에 동일한 레이트의 스프링을 장착하여도 EF쪽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휠 레이트가 투스카니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얻은 정보는 참고는 하되 절대적인 것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승차감은 사람마다 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제품을 두고서도 한쪽에서는 너무 부드럽다고 불평하고 한쪽에서는 너무 딱딱하다고 불평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본인의 느낌이나 취향도 변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처음에 다소 단단하다고 느꼈던 세팅도 점차 익숙해지면 약하다고 판단하여 좀 더 하드한 제품을 찾습니다만 가끔은 그 반대로 어느날 친구의 순정 차량을 타보고서는 갑자기 내차가 매우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호회 등에 올려져 있는 시승기들도 대개 그 사람의 그 제품에 대한 첫 느낌이므로 한참 후에 물어 보면 정작 본인은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물론 대부분은 순수한 것이겠지만 큰 동호회에 실리는 시승기의 파급효과가 적지 않음을 노려 점차 업자들이나 파워 블로거들의 입김이 들어 가게 되면서 내용이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이고 보면 곧이 곧대로 참고할 것은 못된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결국 본인이 선호하는 취향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직접 서스가 튜닝된 차량을 상당 기간 시승해 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되 될 수 있는 한 감쇠력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여야 댐핑력 조절로 내 취향에 맞출 수가 있으므로 실패할 확률이 낮습니다.

 

 

-- 튜닝앤코리아 --